캐나다 목수 공부 15 – 참고서

학교 교과서로 지정된 책은 아니지만, 공부하다 보면 옆에 두고 항상 들여다보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취미로 가구를 만들 때 모양이나 결구법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만 마감은 보통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마감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장비와 설치 공간의 제약 및 다루기 위험한 재료 등의 이유로 아마추어들은 접근하기 어렵지만, 전문 목수 일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담고 있다. 마감은 용어의 혼란이 극심한 분야이기도 한데, 이 책은 상점에서 파는 마감재료가 실제로 무엇인지 잘 정리해준다.

img_4359

이 책은 1900년대 초에 저자가 미국에서 자생하는 나무 250종의 특징과 표본을 담은 책을 사진으로 찍어 다시 발간한 것이다. 원본은 나무별로 face, edge, end grain 방향으로 자른 실제 나무 표본을 담고 있어 전 14권으로 발행되었다. 흔히 사용하는 나무가 아닌 경우 그 나무의 결과 색이 어떤지 찾아볼 수 있다.

fullsizerender-1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생하는 나무 300종의 생김새와 특징을 담고 있다. 나무를 잘라서 항상 뭔가를 만들지만 이 나무들이 살아 있을 때는 어떤 모양인지 궁금할 때 참고하는 책이다. 나뭇잎의 모양과 발달 형태를 이용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fullsizerender-2

캐나다 목수 공부 14 – 교과서

캐나다는 책 값이 비싼 편이어서 학교에서도 교과서를 지정하는 것을 가능한 한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몇 권은 지정하고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천 쪽이 넘는 분량으로 나무의 특징부터 가공, 기계, 표준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많은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분야가 너무 많다 보니 어느 한 분야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양 목수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다.

img_4357

나무의 특성을 매우 자세하게 다루는 책이다. 특히 나무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과 구조적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목수라면 한 번은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img_4358

서양 가구의 결구법과 주요 가구의 분해도를 보여준다.  현대 가구와 전통 가구의 기본적인 구조를 담고 있어 가구를 만들 때 항상 참고하는 책이다.

img_4360

캐나다 목수 공부 13 – KW Woodworking Centre

학교(Conestoga College)에서 shop을 이용하는 것이 수업시간 이외에는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뭔가 만들어보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 주택에 사는 경우에는 차고나 지하실에 공방을 꾸밀 순 있지만 workbench를 만들어서 수작업을 하는 정도이지, Jointer나 Planer 등 기계를 설치해서 운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Power Tool을 사용하기 위한 외부 시설이 필요한데, Kitchner-Waterloo 지역에는 KW Woodworking & Craft Centre(KWWCC)가 있다.

img_4323img_4324

KWWCC는 이 지역 아마추어 목수들의 작업 공간으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가입한 회원이 300명이 넘고 장비도 Jointer, Planer, Wide Belt Sander, Band Saw, Table Saw등 작업에 필요한 것들을 잘 갖추고 있다. 작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리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인데, 오전에는 나이든 회원들이, 저녁에는 젊은 회원들이 주로 나온다.

회비는 일년에 150달러 정도로 매우 싸다. 그 적은 회비만으로 이 정도 공간을 임대해서 장비를 갖추고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회비에 의존한 운영보다는 시(Kitchner, Waterloo)에서 지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또, 장비 관리와 운영은 모두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캐나다에는 취미생활의 하나로 Woodworking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시에서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여가 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것이 가능한 것 같다.

회원 가입은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지만, 매년 11월 말에 Open House을 하니 이때 방문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캐나다 목수 공부 12 – 나무 쇼핑

캐나다에 오면 나무는 실컷 써볼 수 있을 줄 알았다. 동쪽에서 나무를 자르기 시작해서 서쪽까지 잘라가다 보면 동쪽에 다시 나무가 원래 크기로 자라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나무가 많다. 실제로 캐나다의 많은 목재 회사들이 책임 있는 산림 관리를 지향하는 FSC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막상 나무를 사러가면 가격에 놀라곤 한다. 잘라서 말린 나무(Lumber)는 BF(Board Foot, Board Measure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위로 가격을 정하는데, 1 BF는 144 qubic inch이다. 이는 가로, 세로가 각각 12″, 그리고 두께가 1″인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체적이므로 삼면을 곱한 값인 144가 1 BF이 된다. 1″가 대충 30cm 정도이므로 A4 종이보다 약간 더 큰 넓이에 두께가 25mm라고 생각하면 대충 감이 온다. 목재의 두께는 1/4″(quarter) 단위로 정하는데 1″는 four quarter, 1-1/4″는 five quarter 라고 부른다. 하드우드인 경우 넓이와 길이는 제각각이지만 두께는 표준화되어 있어 four quarter(1″)부터 eight quarter(2″)까지 quarter 단위로 가공해서 판다. Four quarter 두께의 목재는 거의 항상 구할 수 있지만, 다른 두께는 항상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러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구용 목재를 파는 곳은 이 곳(워터루-키치너 지역)에 여러 군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캐나다산 나무와 수입목, 그리고 베니어 등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A&M Wood Speciality라는 곳이 있다. 대부분의 목재 회사들이 가격은 공지하지 않는데 이 곳은 인터넷에 가격을 공지하고 있으므로 시세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자생하는 나무 이외에 수입 목재도 많이 파는데 흑단(Ebony)이나 유창목(Lignum Vitae) 등도 구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는 Craftsmen HardwoodOliver Lumber가 있다. 이 두 곳은 도매상이지만 소매로도 판다. 다만 소매상인 A&M Speciality Wood처럼 구경하고 골라서 살 수는 없다. 전화로 재고 가격과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한 다음 방문해서 가져와야 한다. Craftsmen Hardwood는 적은 양을 원해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지만 Oliver Lumber는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다. 대신 가격은 낮은 편이니 많은 양이 필요한 경우 이용하면 좋다.

img_4306

캐나다에서 자생하며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들자면 호두나무(Walnut), 벚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참나무(Oak), 물푸레나무(Ash) 등이 있다. 가격은 등급(FAS, Select, #1 Common, #2 Common)과 두께, 넓이, 길이 등에 따라 다르고 시세도 변동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호두나무가 비싼 편이고, 다음으로 벚나무, 그 다음이 단풍나무이다. 단풍나무는 Hard Maple과 Soft Maple로 나뉘는데 Hard Maple은 단풍시럽을 채취하는 나무이고 Soft Maple은 그 이외 다른 종류의 Maple을 통칭하는 말이다. Soft Maple보다는 Hard Maple이 비싸다.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학교에서는 나무의 특성과 구분법을 알려주지만 목재로서의 나무에 대한 것을 가르치지 살아있는 나무에 대한 것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나무가 살아 있을 때 어떤 모양인지 알려주는 책으로는 Trees in Canada가 있다.

fullsizerender-2

 

캐나다 목수 공부 11 – Lee Valley & Veritas

나무로 뭔가 만들려면 항상 도구가 필요하다. 나무가 좋다고 손으로 자르고 다듬을 수는 없다. 도구를 파는 곳은 많이 있다. 어느 도시에나 있는 Canadian Tire, Home Depot, Lowes 등 큰 상점에 가면 일반적인 손 공구와 전동 공구는 구할 수 있지만, 목공을 전문으로 하는 공구 가게를 꼽자면 Lee Valley Tools가 있다.

Lee Valley는 캐나다 회사이다. 회사 이름은 창업자인 Leonardo Lee의 성을 따라 지었는데, 1977년 주철 스토브 부품을 우편주문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사업이 커짐에 따라 독자적인 설계로 도구들을 만들었는데, 도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든 것이 Veritas Tools이다. 그러니 Lee Valley와 Veritas를 구분해서 생각하기는 힘들다. Veritas는 혁신적인 도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예전 도구의 설계를 복제해서 생산하지 않고 독자적인 설계로 새로운 도구를 만든다. 주요 품목은 대패(Plane)과 톱(Saw) 그리고 끌(Chisel) 등이다. 대패와 끌에 사용하는 날도 직접 만드는데 PM-V11이라는 합금이 유명하다.

Lee Valley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고객만족”으로 구입한 물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석 달 안에 요청하면 사용유무와 잘잘못으로 따지지 않고 교환이나 환불해준다. 우편판매인 경우 우편요금까지 반환해준다. 두 번째는 “구체적”인 설명이다. 웹사이트나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설명은 사용해 본 사람이 사용 경험을 설명하듯 적혀 있다. 마지막은 고객을 “친구”로 대한다는 점이다. 직원에게 할당된 판매 목표 같은 것도 없고, 판매 금액에 따라 직원에게 보상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직원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서 맞는 제품을 추천할 뿐이다.

Lee Valley는 일년에 한번 카탈로그를 발행한다. 종이로 인쇄한 카탈로그로 도구, 하드웨어, 가드닝 등 분야별로 각각 한 권의 책 두께로 발행한다. 상점에 가면 무료로 얻을 수 있고, 등록한 고객에게는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학생에게는 15% 정도의 할인이 있는데 교수가 서명한 주문서를 들고 가야 한다. Veritas 대패 하나가 200달러 이상이니 할인 금액이 제법된다. 학교에서 가까운 매장은 워터루(620 Davenport Road, Waterloo ON, N2V 2C2)에 있다.